허니문은 반드시!! 꼭!!! 신부가 원하는 곳으로 가야한다는 불문율이 있다.
(신랑들이여 괜히 욕심내지 마라. 후안이 있을 것이다.)
아내는 휴양을 원했고, 나는 익스트림은 아니라도 약간의 관광(역사적 체험)이 있는 곳을 원했다.
서로 한걸음씩 양보하여 “풀빌라”로 결정을 했다.
풀빌라에서는 수영을 하고 싶어도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편안하고, 낮에 잠시 나갔다가 밤에 들어와도 또 물장구 치며 놀 수 있으니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풀빌라로 갈만한 곳을 알아보니, 풀빌라=푸켓 이라는 공식이 아직은 성립한다고 할 수 있어서, 허니문의 장소가 푸켓 풀빌라로 결정이 되었다.
- 여행사 선정하기
아야라까밀라, 케이프씨에나, 엔찬트라, 쓰리판와, 트리사라, 임피아나, 안다라, 더쇼어, 반야트리 등등 엄청나서
리조트 이름도 다 기억 못하겠다.
리조트 이름도 헷갈리는데, 하나의 리조트에서 Ocean view, See view, Garden view, 자쿠지(욕조) 등 Room Type도 다양하니 선택하기가 너무 헷갈렸다.
검색을 통해서 하나씩 알아가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다 보니, 다른 방법으로 일단 여행사로부터 견적을 받아보자는 심리로 여기저기 여행사에 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렇게하여 연락받은 여행사들 중에서 나는 웨딩문화 센터를 선택하게 되었다.
(모두투어, 하나투어는 가격이 조금 비싸다. 노란풍선은 나에게 적합한 정보(여행안내)를 제시를 하지 못하였다. 현지 여행사는 연락이 잘 안되었다.)
[나-웨딩문화센터–현지여행사]로 구성되어 있으니, 분명 현지여행사보다 조금 더 비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지여행사로 직접 연락해보니 비행기 가격이 더 비싸게 측정되었고 전체 금액이 조금 더 올라갔었다.
(물론 항공이 타이항공으로 내가 이용한 저가항공보다는 좋은 항공편이었다.)
그래서 웨딩문화센터에서 하기로 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해 달라고 부탁했다.
ps. 지금 여행을 다녀온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과연 웨딩문화센터는 얼마가 남을지 궁금할 정도로 더 이상 싸게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 리조트 선택하기
내가 원하는 항목을 작성하여 웨딩문화센터 배효진님께 메일을 메일을 드렸다.
① 전망에 바다가 보였으면 하고,
② 완전 개방형 보다는 적어도 어느정도는 사생활이 보호되었으면 하고,
③ 너무 비싸지 않았으면 합니다. (최대 1박 $250 이하 정도)
④ 큰~~~~ 공용 풀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알아본 알란타 오션뷰 로프트에 있는 작은 풀 같은 것에 대해서도 문의를 드렸더니, 아주 친절하게 답변이 왔다. (여기에서 믿음이 많이 생겼다.)
그렇게 해서 추천받은 곳이 아야라까밀라와 코코넛아일랜드였다. 두 곳 모두 마음에 들었다.
최종결정은 코코넛 아일랜드로 하였다.
-여행기-
여행기는 사실 인터넷에 나와있는 무수한 여행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첫 째날
일요일 19시 05분 출발 비행기였지만 약간 늦게 출발하였다.
도착해서 짐을 찾고 공항 밖으로 나가니 현지 시간으로 새벽 1시가 넘었었다.
나가자 마자 완전 믿음이 가게 생긴 태국인이 내 이름을 들고 나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태국인 옆에는 한국 사람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Hey~ hi. How are you doing? How long time did you wait for me? 등… 준비했던 모든 말이 무색해졌다.)
안내해주는 밴으로 가니 우리 말고 1커플이 더 있었다.
(이 밴이 앞으로 우리의 모든 일정에 맞게 데려다 주는 차여서 너무너무 편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곧장 숙소로 이동했다.
메리엇 리조트라는 빠통 부근에 있는 일반 리조트이다.
나의 모든 기대는 풀빌라에 있기 때문에 이 리조트에 큰 관심이 있진 않았다.
둘 째날
1. 팡야만 투어
적당히 8시쯤 일어나서 호텔 조식을 먹고 팡야만으로 갔다.
(씨리얼+우유, 주스, 베이컨, 오믈렛, 빵, 과일, 와플 정도. 이런 조식은 지금까지 다녀본 수 많은 국가에서도 동일하게 제공한다.)
엔진이 있는 보트를 타고 30분 가량 가서 바다 중간에서 일단 유람선으로 갈아탔다.
그리고 조그마한 노젓는 보트로 수상동굴(?)로 들어가서 특정 지역에 잠시 내려서 사진 찍고 돌아온다.
2. 제임스본드 섬
수상가옥 같은 곳으로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제임스 본드 섬으로 간다.
007 시리즈 9번째 영화로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 나온 섬으로 아주!!! 유명해졌다.
바다 가운데 덩그러니 있는 바위(?)와 엄청난 각도로 기울어진 바위 정도가 볼꺼리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찍기 바쁘다.
************************* 햇볕이 뜨거운 시간 동안 타이 마사지 *************************
3. 아프로디테 게이쇼 (정확히 하자면 트랜스젠더 쇼)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태국은 트랜스젠더 성형이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남자로 성장한 후 호르몬 변화로 여자가 되니, 다들 일단 키가 크다.
그리고 나머진 모두 만들어낸 것이라 몸매도 좋고 이쁘다.
노래도 안부르고 CD로 춤만 추는데, 호흡도 안맞고 엉성하지만, 푸켓에 와서 이 쇼를 안보고 간다면 뭔가 덜 하고 왔다는 느낌 때문에 안 볼 수도 없다.
공연이 끝나고 트랜스젠더와 사진 찍는데 한 사람당 1달라다.
4. 빠통시네 투어
저녁을 먹는데 Live Café 같은 곳이다. 아.. 여긴 노래를 잘한다.
뒤에 있던 유럽아치(유럽에서 온 양아치)같은 애들이 계속 신청곡을 이야기해서 난 그냥 듣기만 했다.
(사실 What’s up을 신청해 보려고 했는데, 가수 이름이 도무지 생각이 안났다. I don’t remember the singing group that sing what’s up. 말하기엔 유럽아치들이 거슬렸다.ㅋ)
그리고 빠통 시내다.
스트리트를 쭉 돌며 뭐하는 곳인가 봤는데, 언늬들이 봉을 하나씩 부여잡고 춤을 추고 있고, 손님들은 그 밑에서 술을 마시는 곳이다.
나랑은 맞지 않는 곳이라 그냥 스윽 둘러보고 돌아왔다.
셋 째날
드디어 오늘 풀빌라로 간다.
그 전에 푸켓은 여름이 비가 막 왔다가 그쳤다가 한다.
밤새 비가 막 오다가 아침까지 비가 왔다.
오늘은 피피섬을 갔다가 풀빌라로 들어가는 날인데, 피피섬을 못갈판이 되었다. 저런!!
가이드님의 뛰어난 임기응변으로 산호섬으로 가기로 하였다.
피피섬이 너무 유명해진 탓에 사람들이 많아져서, 산호섬이 물도 더 깨끗하고 놀기도 더 좋다고 한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그렇게 내리던 비는 산호섬에 도착했을 때 완전히 그쳤고, 썬크림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뜨거운 햇볕을 내리쬐기 시작했다.
산호섬에서는 어항 같은 것을 쓰고 바다를 걷는 Sea walking을 하였다.
산호섬에서 점심까지 먹고 푸켓으로 돌아왔다.
****************************** 이번엔 아로마테라피 마사지 ******************************
마사지를 받고 난 후는 동행하던 커플과 함께 현지식 “똠양꿍”을 먹고 학수고대하던 코코넛아일래드 풀빌라로 이동하였다.
코코넛 아일랜드에서 운영하는 pier로 가면 푸켓섬과 코코넛섬을 왕래하는 보트가 있다.
이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모든 것을 안내해준다.
놀랍게도 밤에는 또 비가 내렸다.
넷 째날
하루종일 풀빌라. 말이 필요없다. 좋아죽겠다.
내가 돌고래도 아니고 1시간씩 수영하면 피곤해서 쓰러진다.
10~15분 수영하고 잠시 들어와서 책이나 영화보고, 또 잠시 수영하고를 무한반복했다.
집 앞이 수영장이니 멀리가지 않아도 되고, 약간 오픈되어 있지만 굳이 보려고 하지 않으면 안보이겠금 사생활 보호도 되었다.
다섯 째날
이 부분이 조금 아쉽지만 생각보다 빨리 숙소에서 나와야 했다.
가능하면 check out time 끝까지 있다가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라텍스, 꿀 쇼핑을 하고 왓찰롱 사원을 들렸다가, 카오랑 언덕을 갔다.
아쉽게도 비가 많이 와서 코끼리는 타지 않았다.
발마사지를 1시간 또 받고, 스시 뷔페로 저녁을 먹고 9시경 공항으로 갔다.
비행기 시간이 새벽 2시 45분이라서 그때까지 영화보고, 면세점가고, 책 읽고, 이야기 하고 겨우겨우 버텼다.
2시경 ticketing을 하고 탑승수속을 밟고 탑승하였다.
한국에 도착하니 여섯 째날이 되었고 오전 11시였다.
비행기에서 자고 왔으니 괜찮을 것 같았지만, 전혀 그렇지 못하고 계속 졸렸다.
- 후기
현지 여행사에서 밴으로 공항까지 마중나오고, 모든 일정에 같이 동행하며 밴으로 이동하니 현지에서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 너무 만족한 여행이 되었다.
저렴한 가격에 마사지도 엄청 받아서 뽕을 뽑은 것 같아 아주 만족한다.
아쉬운 점은 저가항공을 타고가서 비행기에서 분위기가 별로였다는 것과, 푸켓에서 일정이 많아서 풀빌라를 충분히 만끽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대신 덕분에 푸켓의 볼꺼리는 다 봤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