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문/신혼여행 선물구매가이드 : 성공적인 허니문 마무리
가장 이상적인 선물의 조건은 ‘현지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것, 부피가 작아 여행에 방해되지 않는 것,
받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실용적인 것, 수긍할 수 있는 가격일 것’ 등이다. 조건에 따르자면 선물 고르는 것이
허니문 여행 일정 중에서 제일 어려운 미션이지만 받는 사람을 생각하면 얼마나 기쁜 일인가.
따라서 선물 고르는 시간은 최소한으로 하면서 맘에 쏙 드는 선물을 위해선 미리 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우선 어느 정도 선까지 선물을 살 것인가가 중요하다. 직장 상사, 동료, 친척까지 챙기다 보면 끝도 없으니
양가 부모님과 몇몇 베스트 프렌드까지로만 선을 긋자.
가장 많이 허니문을 떠나는 동남아시아의 경우, 물가가 우리나라보다 싸지만
제품의 질은 그다지 좋지 않음을 사전에 염두에 두자.
싱가포르는 대형 쇼핑몰이 많이 들어서 있어 쇼핑하기 편리하고,
실용적인 티셔츠나 가방 등을 3천~4천원이면 구입할 수 있으니 한 번쯤 들러보는 것도 좋다.
홍콩 또한 쇼핑의 천국이라고 불리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각 분기가 끝나면 세일 시즌이므로 참고하자.
전체가 면세 지역이긴 하지만 주류와 담배는 제외 품목이므로 한국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게 좋다.
태국은 ‘VAT Refund for Tourist’ 표시가 붙은 상점에서 2천 바트 이상 물건을 살 경우, 금액에 따라 최고 7%까지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준다. 상점에서 주는 부가세 환급 서류를 꼼꼼히 챙겨서 공항 ‘VAT Refund office’로 가면 된다.
발리에서는 커피를 사는 것도 괜찮다. 목각 보석함이나 작은 명함꽂이에 커피를 넣어 파는데 같은 물건이라면
길거리 상인에게 사는 게 낫다. 처음 부르는 값의 절반 이하에도 살 수 있으니 흥정은 필수.
필리핀의 경우 조개로 만든 귀고리나 장식품 등이 유명한데, 사기 전에 어디에 담아 올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자칫 소홀히 관리했다간 선물을 주기도 전에 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
세부, 피지, 몰디브, 보라카이 등 허니문 선호도 1순위의 국가들 대부분은 특별한 특산품이 없거나
물건이 조악한 경우가 있다. 금, 진주, 다이아몬드 등의 주얼리 제품을 사기 전에
혹시 우리나라에서 역수입된 것은 아닌지, 진짜가 맞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럽 허니문의 경우, 스위스는 초콜릿을 추천한다.
린츠, 카이에, 토브레로네 등 유명한 메이커뿐 아니라 작은 초콜릿 가게에서 만들어 파는
수제 초콜릿 또한 맛이 좋아 선물로 추천한다. 하지만 생 초콜릿은 유통 기한이 짧으니 고려하고 살 것.
프랑스의 포도주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보졸레 누보, 메르시에, 비앤지 등
우리나라에서 4만~7만원 하는 브랜드 와인을 1만원 정도면 살 수 있어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한다.
유럽의 경우 여러 나라를 투어로 많이 가므로 각 나라의 특색이나 유명한 장소, 분위기를 담은 인형을 사서
모아 선물하는 것은 어떨까. 독일은 동화에 나올 법한 목각 인형, 이탈리아는 피렌체에서 파는 피노키오 인형,
영국은 버킹엄 궁 앞에서 파는 근위병 옷을 입은 인형 등이 있다.
그 외 호주는 양털 이불을 추천한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쉽지 않고 질은 최고급이기 때문에 선물용으로는 그만이다.
짐이 걱정된다면 태반 크림도 추천한다. 어머니들이 딱 좋아하실 만한 선물.
캐나다의 경우 아이스 와인이 무난하다. 우리나라에선 쉽게 구할 수 없으므로
조금 비싸더라도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
허니문 중에 미리 정해 간 선물을 사지 못했거나 시간을 내지 못한 경우, 혹은 실용적이고 필요한 선물을 하고 싶다면,
차라리 국내외 면세점을 이용해도 좋다. 양가 부모님께 드릴 화장품이나 셔츠, 넥타이, 주류 등을 저렴한 가격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물은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는 걸 안다면 세심한 플랜을 짜 합리적인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보는 건 어떨까.